재일한국인회총연합회 출범...한인회 통합단체

재일한국인회총연합회 출범...한인회 통합단체

5월23일 동경서 발족식

▲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발족식이 5월23일 동경 게이오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공=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일본의 뉴커머 단체인 재일한인회가 총연합회로 거듭났다.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발족식이 5월23일 일본 동경에 있는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는 주일본한국대사관 이준규 대사, 이찬범 총영사, 백진훈 일본 참의원 의원, 시모무라 하루오 신주쿠의회 의장,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 김수길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단장, 양창영 자유한국당 재외동포위원장, 김덕룡 전 정무장관, 한창우 마루한 회장 등 내·외빈과 동경, 관서, 중부, 규슈, 가나가와 등 전국에서 모인 한인회 관계자 8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총연합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재일본한국인연합회(동경, 회장 구철), 중부한국인연합회(나고야, 회장 유한국), 규슈한국인연합회(후쿠오카, 회장 정기태), 가나가와한국인연합회(요코하마, 회장 서윤석)는 통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구철 회장을 총연합회 대표로 추대했다.

▲ (왼쪽부터) 정기태 규슈한국인연합회장, 서윤석 가나가와한국인연합회장, 구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유한국 중부한국인연합회장이 통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철 신임 총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통과 통합은 국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 있는 한인사회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하나로, 미래로 가는 통합 한인회가 이제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의 터전을 만들어 준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일본 한인회가 소통과 통합을 실천하는 한인회로 거듭난다면 재일동포 사회에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고난이라도 극복하고 언제든지 회원 곁으로 달려가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한 의연금을 규슈한인회에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인회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다.

한편 일본에서 한인회가 설립된 때는 16년 전이다. 회원 상호교류, 지역사회 공헌, 민족 교육 등을 설립 취지로 삼아 동경 한인회가 출범했고 오사카, 나고야, 규슈, 가나가와 등지에서도 한인회가 설립됐다. 일본 뉴커머(신정주자)는 1980년대 후반 일본에 건너간 한국인들을 일컫는다. 현재 일본에 있는 뉴커머 수는 약 1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