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리안 기사 구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한일관계 개선 위해 힘 모을 것”

구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한일관계 개선 위해 힘 모을 것”

2016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2016.09.05  13:35:45

이석호 기자 dolko@hanmail.net

“‘2016 한일축제한마당’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재일본한국인연합회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2016 한일축제한마당이 오는 9월24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동경 치요다구에 있는 히비야공원과 10월2일 서울 COEX에서 열린다.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의 최대 문화행사로, 일본에서는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회와 NPO법인 한일축제한마당협회가 동경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정진 재일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이종원 와세다대학 한국연구소장, 김광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배우 구로다 후쿠미 등 24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구철 제8대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도 실행위원회 위원 중 한명.

구 회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2000년대 중·후반 한류의 성지였던 신오쿠보가 2010년 이후 반한류·혐한류 기류가 형성되면서 크게 위축된 점에 대해 언급하며 “한인축제한마당을 통해 신오쿠보의 한인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1980년대 말 해외여행 자유자 이후 일본에 정착하기 시작한 신정주자(뉴커머)들이 구성한 단체로, 현재 일본에는 약 15만명의 뉴커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철 회장은 일본 동경에서 삼겹살 한류 붐을 일으킨 인물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이사장을 거쳐 지난 5월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한일 양국이 2016년에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일본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올해 한국요리와 음료 등을 제공하는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한국정부는 일본에 많은 동포들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용주의적인 입장에서 한일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재일본한국인연합회도 민간차원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공생의 길을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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