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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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한국인연합회 제3대 회장 조옥제씨

“일본사회에서 점점 증가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충실한 안내자가 되고 싶다.”
지난 5월, 20만 명의 신한국인(뉴커머) 사회를 대변하는 재일본한국인연합회(한인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옥제씨의 포부다.
조회장은 일본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법률, 의료 ,교육의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 생활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 적절한 안내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법적,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하는 게 선배 된 입장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인회 회장이 되었다고 특별히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5년 전 한인회 발족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더 강하게 바라고 결성에 힘을 쏟았던 한 사람으로서, 그 뜻에 아무런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을 그대로 묵묵히 해 나아갈 뿐이다.
조회장은 취임사에서도 "3대 회장으로서 제가 여러분 앞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새로운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가 처음에 세웠던 그 뜻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장으로서의 큰 꿈도 가지고 있다. 요코하마의 명소로 자리 잡은 차이나타운을 능가하는 코리아타운 조성이다. 몇 십 년 후의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그 초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동경 신오쿠보를 중심으로 형성된 코리아타운은 점점 밝고 활기 넘치는 거리로 변해가고 있다.
“일본에서의 한류 붐은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이곳에 오면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등 모든 것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을 보다 더 가깝고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아타운은 한류 붐의 숨은 주역인 셈인 거지요.”
해마다 늘어나는 한국인의 수(數), 경제력, 파워. 이 모든 것을 한 곳으로 모아 즐겁고 활기찬 한인사회 조성을 꿈꾸는 조회장은 20만 명의 충실한 안내자로서 이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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