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친코 제왕, 2조원 전재산 사회환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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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된 한창우 회장
일본 파친코 제왕, 2조원 전재산 사회환원 밝혀
2011년 11월 09일 (수) 15:24:58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일본 ‘파친코 황제’ 한창우 마루한 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프놈펜호텔에서였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있는 그는 제19차대회에 참석해 첫날 만찬을 주재한 것.

이날 만찬에는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등 한국측인사들은 물론, 캄보디아 정부의 경제부총리와 농업상 등 각료들도 여러명이 참석했다.

   
 
“5년전 사탕수수밭에 투자하러 왔다가 은행을 세웠습니다. 이윤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 은행을 통해 마을들에 우물을 파주고, 학교에 도서들을 기부해왔습니다”
이렇게 밝힌 그는 재미있는 조크를 소개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와 얘기할 때 그가 조크를 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중국, 유태인이 레스토랑에서 물을 마시는데 물컵에 파리가 빠져 있었습니다. 프랑스 사람은 웨이터를 불러서 물을 바꾸라고 했습니다. 미국사람은 파리를 집어내고는 마셨습니다. 중국인은 파리도 단백질이라면서 모두 마셨습니다. 유태인은 파리를 꺼내 중국사람한테 팔았습니다”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한회장은 이날 “돈을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많이 투자해서, 좋은 일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한창우 회장은 캄보디아 행사에 앞서 부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중대발표를 했다. 2조원에 가까운 전 재산을 한일우호증진을 위해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

그는 “한국은 내가 태어난 나라요 일본은 나를 키워준 나라”라면서 “이 두나라가 잘 지내도록 하는데 생의의 나머지부분과 재산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쓰나미가 동일본지역을 덮쳐 큰 피해를 냈을 때 기업인으로서는 맨먼저 100억원에 이르는 거금을 기부해 일본의 기업인들에게 기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일깨웠다. 그의 신호를 받은 손정의 소프트방크회장은 1천억원의 거금을 쾌척해 한국계의 위상을 높였다.

뒤이어 2조원에 이르는 전재산을 한일양국을 위한 일에 기부키로 한 것. 이는 정몽구현대차그룹회장의 기부액 1조원을 뛰어넘어 한민족사상 최고의 기부액이다.

16세 나이에 맨손으로 일본에 건너간 한회장은 일본 파친코 업계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거상이다. 2009년 포브스 집계에서 일본 부호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재산은 2조원.

한회장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병원을 세우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뜻이다.

그는 부산한상대회에 참석해 ‘세계100인회’의 창설을 제안했다. 세계 한상 100명이 모여 사회공헌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고귀한 사람의 의무라는 말이다. 한창우회장은 자신의 전재산을 던져 한상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을 선언했다. 재외동포의 상징이던 한창우회장은 이제 한민족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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