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민족 여성 파워, 코윈 전야제 열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일본 국가를 들어야 했던 손기정 선수에게 한국 청년들이 목청 높여 애국가를 불러줬다. 한 마음이었지만 스타디움 한쪽 구석에서였다. 그로부터 77년 후 2013년 김연아 선수가 우승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캐나다 합창단이 미리 준비된 한국어로 애국가를 불렀다.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와 대전광역시(시장 염홍철)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13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KWIN)’ 전야제가 8월2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전야제에서 한민족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하는 애국가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이번 코윈 전야제 행사에는 세계 곳곳에서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200여명의 한민족 해외 리더가 참여했다. 28일에는 국내 참가자 350여명이 참석해 550여명의 국내외 여성들이 참여한다.

이경희 코위너 이사장, 한명숙 민주당 의원,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곤 민주당 의원, 오세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경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재단(Korean Womens International Foundation, KOWINNER)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매년 개최하는 코윈과 코윈에 참석한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모이는 코위너를 소개하면서 “글로벌 시대에 한인여성들의 역할이 크며 차세대 여성 리더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윈 첫 대회를 주최한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현재 규모의 절반에서 시작한 대회가 이렇게 커졌다”고 언급하며 “조국이 재외한인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해서 박수를 받았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여성대통령 시대에 열린 코윈 대회가 의미가 있다”며 “여성의 리더십이 시기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작년에 여수에서 열린 코윈 대회를 떠올리며 대학진학률, 각종 고시, 의료계 등에서 여성의 파워에 대해 치하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고남희 호주코윈 지역담당관은 “13년이나 된 대회이니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유대영 재일본대한민국 부인회중앙본부 문화부장은 “세계 흩어져 있는 한인여성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한민족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각종 세미나를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세종시와 공주시의 역사 문화 탐방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코윈의 역할에 대한 프로그램에 주목되고 있다.